BWF 공식 규칙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셔틀이 천장에 닿는 순간 다시 치는 것이 아니라 폴트가 선언되고 상대가 득점해요. 천장에 닿은 뒤 셔틀이 코트 안으로 떨어지거나 상대가 받아 칠 수 있었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요. 다만 승인된 로컬 장애물 규정이 있는 경기에서는 렛 등 별도의 판정을 적용할 수 있어요.
이 글은 2026년 9월 18일을 기준으로, 현재 시행 중인 BWF 「Laws of Badminton」 Version 5.0 (2)를 확인해 작성했어요.
공식 규칙에서 곧바로 실점하는 이유
BWF 경기 규칙 13.3.3은 랠리 중인 셔틀이 천장이나 측면 벽에 닿는 경우를 폴트로 정해요. 셔틀이 코트 바닥에 닿기 전이어도 천장에 접촉한 순간 랠리는 끝나요.

판정 기준은 셔틀이 어느 쪽 코트에 떨어졌는지가 아니라 어느 쪽이 마지막으로 셔틀을 쳤는지예요. A가 올린 셔틀이 천장에 닿았다면 A 쪽의 폴트가 되고 B가 랠리를 이겨 1점을 얻어요. B가 리시브하던 쪽이었다면 다음 서브권도 B에게 넘어가요. 랠리에서 이긴 쪽에 1점을 주는 방식과 단식·복식의 서브권 이동은 같은 규칙의 7.3, 10.3, 11.3에 규정돼 있어요.
천장에 맞은 셔틀이 네트를 넘어가도 마찬가지예요. 이미 폴트가 발생해 셔틀이 경기 중인 상태가 끝났으므로 상대가 계속 받아 칠 필요는 없어요. BWF 규칙 15조도 폴트나 렛이 발생하면 셔틀은 더 이상 경기 중이 아니라고 정해요.
결과가 다른 렛과 폴트
폴트가 선언되면 해당 랠리의 승패가 결정돼 상대에게 1점이 가요. 반면 렛은 그 랠리를 점수에 넣지 않고 직전 서버가 다시 서브하는 판정이에요.
BWF 규칙 14조는 리시버가 준비되기 전에 서브한 경우, 랠리 도중 셔틀의 받침과 깃 부분이 완전히 분리된 경우, 예측하기 어려운 우발적 상황이 생긴 경우 등을 렛 사유로 두고 있어요. 천장 접촉은 이 목록에서 일반적인 렛으로 분류되지 않고 별도의 폴트 조항에 명시돼 있어요.
경기 중 천장에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으로 다시 서브하는 것은 BWF 기본 판정이 아니에요. “너무 높이 떴지만 상대가 받을 수 있었으니 다시 하자”는 판단도 공식 규칙의 기준이 아니에요.
체육관마다 판정이 다른 이유
낮은 천장, 돌출된 보, 조명, 농구 골대처럼 코트 위에 구조물이 있는 체육관에서는 공식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특정 코트나 방향이 계속 불리해질 수 있어요. BWF 규칙 13.3.5 아래의 주석은 이런 건물 구조상 필요가 있을 때 지역 배드민턴 당국이 회원협회의 거부권을 전제로 장애물 접촉에 관한 별도 규정인 bye-laws를 만들 수 있다고 허용해요.

이 때문에 어떤 대회는 특정 보나 조명에 처음 닿으면 렛으로 다시 하고, 다시 닿으면 폴트로 처리할 수 있어요. 다른 대회는 어느 구조물에 닿든 곧바로 폴트로 정할 수 있어요. 생활체육 모임에서도 참가자끼리 “천장은 폴트, 농구대는 렛”처럼 하우스 룰을 합의해 경기하기도 해요.
다만 동호회에서 편의상 정한 약속과 BWF가 인정하는 공식 로컬 규정은 지위가 같지 않아요. 공식 대회에서는 주최 측이나 심판이 정한 대회 규정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별도 규정이 없다면 BWF의 기본 원칙인 폴트를 적용하는 것이 출발점이에요. 천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선수가 랠리가 끝난 뒤 임의로 렛을 요구할 수는 없어요.
천장과 다른 구조물의 구분
BWF 규칙은 천장과 측면 벽을 13.3.3에, 코트 밖의 다른 물체나 사람을 13.3.5에 나누어 적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 체육관에서는 천장 자체보다 아래로 내려온 조명, 배관, 커튼 레일이나 접힌 농구대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는 물체의 이름만 보고 판정을 추측하지 말고 해당 경기의 장애물 규정을 살펴봐야 해요. 경기 전에 아래 내용을 짧게 확인하면 분쟁을 줄일 수 있어요.
- 천장에 닿으면 항상 폴트인지
- 조명·보·농구대도 천장과 같은 기준인지
- 특정 구조물에 닿았을 때만 렛인지
- 서브와 랠리 중 접촉을 다르게 처리하는지
- 같은 장애물에 두 번째로 닿으면 판정이 바뀌는지
코트마다 구조가 다르다면 어느 코트에 어떤 예외가 적용되는지도 확인해야 해요. 규정을 듣지 못했다면 첫 경기 전에 대회 본부나 심판에게 물어보는 편이 중요할 때 판정을 다투는 것보다 확실해요.
이견은 다음 서브 전에 제기하기
심판이 있는 경기에서는 주심이 폴트와 렛을 선언하고 경기와 코트 주변을 관리해요. BWF 규칙 17.5는 담당 심판이 판단한 사실 문제에 관한 결정을 원칙적으로 최종 결정으로 두고 있어요.

적용 규칙 자체에 이견이 있다면 다음 서브가 들어가기 전에 제기해야 해요. BWF 규칙 17.6.2와 17.6.8은 주심이 다음 서브 전에 제기된 이의에 판단을 내리고, 해결되지 않은 법규 해석 문제는 레퍼리에게 넘기도록 정해요. 다음 랠리가 시작된 뒤 이전 판정을 되돌리려 하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유예요.
심판이 없는 동호회 경기라면 시작 전에 장애물 기준을 합의해 두는 것이 가장 간단해요. 아무 합의가 없었다면 “천장 접촉은 폴트”라는 BWF 기본 규칙을 적용하고, 다음 경기부터 사용할 하우스 룰은 양쪽이 함께 정하는 방식이 공정해요.
결론은 두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공식 기본 규칙은 천장 접촉 즉시 폴트이므로 상대 득점이에요. 별도로 승인되거나 사전에 합의한 장애물 규정이 있을 때만 그 규정에 따라 렛 등 다른 판정을 적용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