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지는 금리 차이가 아니라 앞으로 절약할 이자와 대환 비용의 비교로 판단해야 해요. 중도상환수수료·인지세·담보 관련 비용 등으로 180만원이 들고 매달 줄어드는 이자가 15만원이라면, 적어도 약 12개월은 대출을 유지해야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요. 그 전에 집을 팔거나 다시 상환할 예정이라면 금리가 낮아도 손해를 볼 수 있어요.
이 글의 제도와 법령 검토 기준일은 2026년 9월 8일이에요. 실제 적용 금리와 비용은 대출 실행일, 금융회사, 상품, 담보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계약서와 금융회사가 발급한 상환·대환 견적서를 계산의 원본으로 사용해야 해요.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 숫자
대환 손익을 계산하려면 다음 항목을 같은 기준일로 모아야 해요.

| 항목 | 확인할 값 | 확인하는 곳 |
|---|---|---|
| 기존 대출 잔액 | 대환 실행일에 갚을 원금 | 기존 금융회사 상환예정금액 조회 |
| 기존 대출 금리 | 현재 실제 적용 금리 | 대출계좌 또는 금리변경 통지서 |
| 새 대출 금리 | 우대조건을 반영한 실행 예상 금리 | 새 금융회사의 대출 견적서 |
| 남은 기간 | 기존 만기까지 남은 개월 수 | 기존 계약서와 상환 일정표 |
| 대환 비용 | 중도상환수수료와 새 계약 비용의 합계 | 기존·새 금융회사의 비용 명세 |
광고 화면의 ‘최저 연 3%대’는 내게 확정된 금리가 아니에요. 급여이체, 카드 이용, 예금 유지 같은 우대조건을 놓치면 실행 금리나 이후 적용 금리가 달라질 수 있어요. 변동금리라면 기준금리 종류와 가산금리는 물론 다음 금리 재산정일도 확인해야 해요. 이 구조가 익숙하지 않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내 대출에 반영되는 시점을 설명한 글을 먼저 읽어 보세요.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의 금리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가 한결 쉬워져요.
중도상환수수료는 수수료율만 곱하면 안 돼요
기존 대출을 만기 전에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회사와 상품마다 계산식이 다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상환 원금, 약정 수수료율, 대출 실행 후 경과기간을 함께 반영하므로 인터넷에서 본 평균 수수료율보다 대환 예정일의 상환예정금액 조회 결과가 더 중요해요.

금융위원회는 2025년 1월 13일부터 새로 체결되는 대출에 대해 중도상환 시 발생하는 자금운용 차질과 행정·모집 비용 등 실비용 범위에서만 수수료를 산정하도록 제도를 개편했어요. 다만 인하된 수수료율은 해당 날짜 이후의 신규 계약에 적용되므로, 그보다 앞서 받은 기존 대출의 수수료가 자동으로 낮아지지는 않아요. 중도상환수수료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대출일부터 3년 안에 상환하면 예외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금융위원회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보도자료
계산표에는 예상 수수료율 대신 다음처럼 실제 금액을 적는 편이 안전해요.
2026년 10월 5일 전액 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 1,200,000원
대환 날짜가 바뀌면 경과기간도 달라질 수 있으니 견적서의 조회 기준일과 유효기간을 함께 기록해 두세요.
인지세와 담보 비용도 0원으로 가정하지 마세요
금융기관과 작성하는 금전소비대차 증서는 대출금액에 따라 인지세가 발생해요. 현행 인지세법상 기재금액이 5천만원 이하이면 비과세이며, 5천만원 초과 1억원 이하는 7만원, 1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는 15만원, 10억원 초과는 35만원이에요. 공동으로 문서를 작성한 사람들은 인지세를 연대해 납부할 의무가 있어요. 실제 고객 부담액은 금융회사의 비용 안내에서 확인해야 해요. 국가법령정보센터 인지세법
담보대출을 옮길 때에는 기존 근저당권을 말소하고 새 담보권을 설정하는 절차도 거쳐요. 금융회사가 부담하거나 면제하는 항목도 있고, 고객이 법무사 비용이나 별도 실비를 부담하는 상품도 있으므로 일률적인 금액을 넣으면 안 돼요. 다음 항목을 새 금융회사에 요청해 본인 부담액만 합산하세요.
- 신규 대출 인지세 본인 부담액
- 기존 담보권 말소 관련 본인 부담액
- 신규 담보권 설정과 법무사 관련 본인 부담액
- 감정평가·임대차 조사·보증 이용에 따른 본인 부담액
- 대환 과정에서 별도로 청구되는 플랫폼 또는 행정 비용
-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새로 부담해야 하는 카드·계좌·보험 등의 유지비
중도상환수수료 산정에 이미 포함된 비용을 다시 별도 비용으로 더하지 않도록 명세서의 항목명도 확인하세요.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두 가지 방법
대환 비용을 회수하는 시점은 무엇을 ‘절약액’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1. 이자비용 기준 손익분기점
재무적으로는 매월 기존 대출에서 발생할 이자와 새 대출에서 발생할 이자의 차이를 누적해요.
총 대환 비용
= 기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 신규 계약 인지세 본인 부담액
+ 담보·법무·감정 등 본인 부담액
+ 그 밖의 필수 비용
이자비용 손익분기점
= 누적 이자 절감액이 총 대환 비용 이상이 되는 첫 달
원리금균등상환에서는 매달 남은 원금이 달라지므로 현재 잔액 × 금리 차이 ÷ 12를 계속 같은 값으로 적용하면 오차가 생겨요. 두 대출의 월별 상환표를 각각 만든 뒤 매월 이자 부분만 비교해야 해요.
2. 월 납입액 기준 회수기간
가계 현금흐름을 볼 때에는 대환 비용을 월 납입액 감소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현금흐름 회수기간
= 총 대환 비용 ÷ (기존 월 납입액 - 신규 월 납입액)
이 값은 ‘초기에 낸 돈이 통장에서 언제 회복되는가’를 보여줄 뿐, 순수한 이자비용 손익분기점과 같지는 않아요. 새 대출의 월 납입액이 낮아진 이유가 금리 인하뿐 아니라 만기 연장에도 있다면 이 계산은 특히 오해를 부를 수 있어요.
3억원 대출을 4.2%에서 3.6%로 바꾸는 예시
다음은 계산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가정이에요. 실제 은행의 수수료나 금리를 뜻하지 않아요.
- 대환 원금: 300,000,000원
- 기존 금리: 연 4.2%
- 신규 금리: 연 3.6%
- 남은 기간과 신규 기간: 모두 20년
- 상환 방식: 모두 원리금균등상환
- 기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견적: 1,200,000원
- 신규 대출 인지세 본인 부담 견적: 75,000원
- 담보·법무 등 그 밖의 본인 부담 견적: 500,000원
- 총 대환 비용: 1,775,000원
원리금균등상환 월 납입액은 다음 공식으로 계산했어요.
월 납입액 = P × r × (1+r)^n ÷ ((1+r)^n - 1)
P: 대출 원금
r: 월 이율(연이율 ÷ 12)
n: 전체 상환 개월 수
| 비교 항목 | 기존 대출 | 신규 대출 | 차이 |
|---|---|---|---|
| 월 납입액 | 1,849,712원 | 1,755,334원 | 월 94,378원 감소 |
| 만기까지 총이자 | 143,930,930원 | 121,280,256원 | 22,650,673원 감소 |
총 대환 비용 177만5천원을 빼면 만기까지 유지할 때의 명목상 순절감액은 약 2,087만6천원이에요. 월별 상환표에서 이자 차이를 누적하면 약 12개월째 177만5천원을 넘어 이자비용 기준 손익분기점에 도달해요.
초기 비용을 월 납입액 감소분 94,378원으로 회수한다고 보면 1,775,000 ÷ 94,378은 약 18.8이므로 현금흐름 기준 회수기간은 약 19개월이에요. 같은 대출인데도 12개월과 19개월이라는 두 숫자가 나오는 것은 월 납입액에 원금 상환분이 섞여 있기 때문이에요.
직접 다른 원금·금리·기간을 비교하려면 대출금액별 월 상환액 계산 글의 조건을 같은 상환 방식과 같은 잔여기간으로 맞추면 돼요.
몇 년 안에 집을 판다면 잔여원금까지 비교하세요
대환 후 만기까지 유지하지 않는다면 월 납입액 차이만으로 판단하면 안 돼요. 예를 들어 2년 뒤 집을 팔면서 대출을 모두 갚을 계획이라면 다음 금액을 각각 계산해야 해요.

기존 대출 유지 비용
= 24개월간 낸 원리금 + 24개월 후 남은 원금
대환 비용
= 최초 대환 비용
+ 24개월간 새 대출에 낸 원리금
+ 24개월 후 남은 원금
+ 그때 새 대출을 조기 상환하며 발생할 수수료
두 대출은 원금이 줄어드는 속도가 달라 24개월 뒤 남은 원금도 달라질 수 있어요. 새 대출을 다시 3년 안에 갚으면 새로운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니, 예정된 매도일이나 추가 대환일을 계산 종료일로 정해야 해요.
만기를 늘리면 낮은 금리도 총이자를 줄이지 못할 수 있어요
기존 대출의 잔여기간이 15년인데 새 대출을 30년으로 바꾸면 월 납입액은 크게 내려갈 수 있어요. 하지만 원금을 더 천천히 갚기 때문에 전체 이자 납부 기간이 길어져요. ‘매달 얼마가 줄었는가’만 보면 유리해 보여도 만기까지의 총이자는 오히려 늘어날 수 있어요.
첫 비교에서는 신규 대출 기간을 기존 잔여기간과 같게 맞추는 것이 좋아요. 그다음 만기를 늘린 대안을 따로 계산하면 금리 인하 효과와 기간 연장 효과를 구분할 수 있어요.
아래 조건도 동일하게 맞춰야 해요.
- 원리금균등·원금균등·만기일시상환 중 같은 상환 방식인지
- 거치기간이 새로 생기는지
- 고정금리 기간이 같은지
- 변동금리의 기준지표와 재산정 주기가 같은지
- 우대금리 유지조건을 계속 충족할 수 있는지
- 수수료를 대출 원금에 더해 빌리는지
대환 직전에 준비할 견적서 세 장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다음 자료를 같은 대환 예정일 기준으로 준비하세요.
- 기존 금융회사의 전액 상환예정금액과 중도상환수수료 명세
- 신규 금융회사의 적용 예상 금리, 월별 상환표와 고객 부담 비용 명세
- 내가 실제로 대출을 유지할 기간을 반영한 기존·신규 대출 비교표
그 뒤 예상 보유기간 동안의 누적 이자 절감액 > 대환 비용인지 확인하세요. 차이가 작다면 금리가 조금 움직이거나 우대조건 하나를 놓치는 것만으로 결과가 뒤집힐 수 있으니 여유 금액도 남겨 두는 편이 좋아요.
핵심은 낮아진 금리 자체보다 그 금리를 얼마 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예요. 중도상환수수료가 사라지는 날짜, 주택 매도 계획, 신규 대출의 우대조건을 함께 놓고 계산해야 실제로 갈아탈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요.
